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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섬엽2

불안한 사람을 위한 뇌과학 (뇌섬엽, 편도체, 기질불안, 상태불안) 별것 아닌 발표 하나를 앞두고 며칠째 잠을 못 잔 적이 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괜찮아"라고 되뇌는데 몸은 이미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쿵거렸습니다. 그 이상한 간극이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는데, 나중에 편도체와 뇌섬엽의 연결 구조를 알게 되면서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겁쟁이여서가 아니라, 뇌가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던 거였습니다. 뇌가 먼저 브레이크를 밟는 이유 — 편도체와 회피 행동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주면서 옆에 뱀 모양의 장난감을 함께 놓으면, 배가 고파도 바나나에 손을 뻗지 못합니다. 저는 이 실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원숭이가 뱀이랑 무슨 상관이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도 별다를 게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눈.. 2026. 7. 29.
결정장애의 뇌과학 (뇌섬엽, 회피 학습, 접근 학습) 메뉴를 고르다가 10분 넘게 멍하니 있어본 적이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냥 아무거나 먹어"라고 하는데 저는 도저히 그게 안 됩니다. 한동안 이걸 성격 탓으로만 여겼는데, 뇌 회로를 공부하다 보니 이게 단순한 우유부단함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뇌섬엽과 회피 학습의 관계를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뇌섬엽 — 혐오와 회피를 처리하는 숨겨진 피질뇌섬엽(Insula)이라는 뇌 부위가 있는데요, 오늘 다룰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뇌 부위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뇌섬엽이란 대뇌 피질 깊숙이 측두엽과 두정엽 사이에 숨어 있는 구조물로, 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주름을 벌려야만 드러나는 곳입니다.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섬(island)'에서 왔는데, 다른 피질과 뚝 떨어져 고립된 모양..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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