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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회로를 만드는 뇌과학적 방법 (절차적 기억, 기저핵, 습관 루프) 담배를 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는데, 지인이 담배를 꺼내는 장면 하나에 손이 먼저 움직인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뇌과학 연구들을 파고들면서 이건 의지가 아니라 회로의 문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습관이 어떻게 뇌에 새겨지는지 이해하면, 왜 그렇게 끊기 어려운지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절차적 기억 — 몸이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헨리 몰래슨(Henry Molaison), 흔히 HM이라 불리는 환자에 대한 연구는 기억이 단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어릴 적 자전거 사고로 뇌전증 발작이 생긴 HM은 20대 중반 측두엽 내측 부분을 양쪽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발작은 사라졌지만, 수술 이후로 새로운 기억을 전혀 형성하지 .. 2026. 7. 24.
고전적 조건화와 브랜드 마케팅 (조건화, 브랜드 확장, 광고 전략) 마트 계산대 앞에서 건전지를 집어 들고 집에 와서야 에너자이저가 아니란 걸 알아챈 적 있으신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이걸 샀지?"인데, 사실 이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뇌가 오랜 시간 학습해온 방식, 즉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가 작동한 결과입니다. 브랜드들은 이 원리를 꽤 정교하게 활용하고 있고, 알고 나면 광고가 달라 보입니다.조건화: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학습되는 것들파블로프의 개 실험은 교과서에서 한 번쯤 봤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실험을 처음 제대로 이해했을 때 솔직히 좀 찜찜했습니다. "그럼 나도 그냥 학습된 대로 반응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 2026. 7. 11.
브랜드 심리학 (앤트로포모피즘, 소셜 프레젠스, 기대불일치) 브랜드에 배신당했을 때, 더 화가 나는 쪽은 친근하게 느끼던 브랜드일까요, 아니면 그냥 기능적으로만 썼던 브랜드일까요? 저도 처음엔 당연히 더 친하게 느끼던 쪽이 배신감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연구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브랜드를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 그리고 소비자의 기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브랜드 생존을 가른다는 걸 이번에 정리하면서 다시 실감했습니다. 앤트로포모피즘 — 브랜드를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힘혹시 쇼핑몰 구석에 아무렇지 않게 놓인 마네킹을 보고 괜히 시선이 갔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도 그 느낌이 왜 그런지 설명을 못했는데, 이게 사실 이론으로 딱 정리되는 현상입니다.앤트로포모피즘(Anthropomorphism)이란 인간이 아닌 대상에 인간적 특성을 부여하.. 2026. 7. 10.
브랜드 충성도 (자기노출, 소비자 투자, 인게이지먼트)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브랜드 충성도가 제품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볼수록 소비자가 브랜드에 얼마나 감정적으로, 심리적으로 발을 담갔느냐가 훨씬 더 결정적이더군요. 이케아 가구를 직접 조립하며 이상한 애착이 생겼던 경험. 그게 다 설계된 메커니즘이었습니다. 자기노출 — 브랜드가 속을 보여줄 때 생기는 일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기업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볼 때 늘 "홍보팀이 관리하는 창구"로만 봤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게 아닌 계정들이 있었고, 그 차이가 소비자의 반응에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브랜드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노출(Self-Disclosure)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노출이란 브랜드 혹은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이 제품 정보 너머의 개인.. 2026. 7. 9.
코브랜딩 성공 공식 (균형이론, fit, Sensory fit) 브랜드 협업이 실패하는 이유가 단순히 "어울리지 않아서"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직관 뒤에 꽤 정교한 심리학 이론이 숨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감으로 "저 둘은 좀 아닌데"라고 느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느낌에 이름이 있었고 구조가 있었습니다. 코브랜딩이 왜 되고 왜 안 되는지, 이론과 제 경험을 섞어서 풀어보겠습니다.불편한 느낌의 정체 — 균형이론좋아하는 브랜드가 뜬금없는 상대와 손을 잡았을 때 왠지 모르게 찜찜한 적 있으신가요? 그 감정, 그냥 기분이 아닙니다.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Fritz Heider)가 제시한 균형이론(Balance Theory)이 그 불편함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균형이론이란, 자신·상대방·제3의 대상 이 세 요소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본능적.. 2026. 7. 8.
인지 부조화와 설득 기술 (SDGs, Foot in the door, Door in the space)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가 동아리 부원을 뽑고 나서 "아, 저 사람 뽑지 말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묘하게 더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뽑은 제가 결정했으니 잘 적응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단순한 책임감이 아니라, 사실 우리 뇌가 행동과 태도를 맞추려는 심리 기제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SDGs와 ESG, 결국 누가 움직여야 하는가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SDGs란 UN이 2030년까지 전 인류가 해결해야 할 17가지 과제를 정리한 국제 의제로, 빈곤 퇴치부터 기후 행동, 성평등까지 포함됩니다(출처: UN SDGs 공식 페이지). 기업들이 요즘 앞다퉈 발표하는 ES.. 202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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