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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 약물의 분류 (흥분제, 억제제, Safety ratio) 알코올의 안전성 비율(Safety Ratio)은 고작 10~20 수준입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는 소주 한 병이, 의약품 기준으로 따지면 의사 처방 없이는 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 물질이라는 뜻이니까요. 향정신성 약물은 단순히 '나쁜 약'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 문화, 의학이 뒤엉켜 있는 복잡한 주제입니다. 흥분제와 억제제, 어떤 원리로 우리를 사로잡는가향정신성 약물은 크게 흥분제(Stimulants), 억제제(Depressants), 아편성 진통제(Opioids), 환각제(Hallucinogens)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제가 이 분류를 처음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작용 방향이 정반대인 흥분제와 억제제가 결국 같.. 2026. 6. 13.
나는 왜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올까? (수면장애, 수면제 안전성, 기면증)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다가, 오히려 더 잠을 못 자게 되는 상황을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잠이 안 오면 약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수면장애의 구조를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였습니다. 불면증, 기면증, 수면무호흡증은 각각 원인도 다르고 접근 방식도 완전히 다릅니다. 불면증, 단순한 스트레스 문제가 아니다불면증의 원인으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스트레스나 걱정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통증입니다. 몸 어딘가가 불편한 상태에서 잠을 자려고 하면 당연히 잘 수가 없죠. 이 부분은 솔직히 제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던 부분입니다.그런데 제가 더 흥미롭게 봤던 건 "조건화된 불면"이라는 개념입니다. 쉽게 .. 2026. 6. 12.
오은영 박사, 강형욱 박사가 쓰는 행동 수정의 법칙 (고전적 조건화, 조작적 조건화)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학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장면만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 학습이란 행동의 변화 그 자체입니다. 아이를 매일 학교에 보내는 것, 밥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는 것, 특정 사람에게 이유 없이 끌리는 것, 이 모두가 학습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꽤 오랫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것은 , 에서 쓰이는 행동 수정의 이론적 근거이기도 합니다. 고전적 조건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만들어진 반응들파블로프의 조건화 실험은 학습을 철학적 추측의 영역에서 끌어내어 측정 가능한 과학의 영역으로 바꿔놓은 사건입니다. 침 분비량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학습을 측정했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학습은 추상적 개념이었는데, 이제 수치로 검증할 수 있게 된 것이.. 2026. 6. 11.
나는 왜 시험을 망쳤을까 (원인 귀인, 학습된 무기력, 통제감) 시험을 망치고 돌아온 날, 처음 드는 생각이 뭔가요. "내가 공부를 덜 했나" 아니면 "문제가 너무 어렵게 나왔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그 생각 자체가 굉장히 설계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원인을 찾는 행위, 즉 귀인(attribution)이 사실은 과거를 이해하려는 게 아니라 미래를 통제하려는 본능이라는 겁니다.우리가 원인을 찾는 방식: 귀인의 원칙귀인(attribution)이란 어떤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추론하는 심리적 과정을 말합니다. 여기서 귀인이란 단순히 "왜?"라는 질문에 답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인과 추론 시스템입니다.흥미로운 건 사람들이 원인을 찾는 방식이 꽤 규칙적이라는 점입니다. 사회심리학 연구에.. 2026. 6. 10.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원인 추론, 귀인 과정, 행동 해석)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왜 저랬을까?"라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사실 그 순간, 우리는 원인을 "알아내는" 게 아니라 "추론"하고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에서 이 과정을 귀인(attribution)이라고 부르는데, 제가 이 개념을 처음 제대로 들여다봤을 때 꽤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확신했던 것들이 사실 다 추측이었다는 걸 인정해야 했으니까요. 원인 추론, 우리는 어떤 정보를 쓰고 있나선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전문가들의 해석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해석이 전부 다릅니다. 같은 결과를 놓고 왜 이렇게 다른 말이 나올까요? 제 생각에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인이란 걸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귀인 과정이란 결국 원인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하는 행위입니다.그.. 2026. 6. 9.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기본귀인오류, 귀인편향, 상황귀인, 인상형성) 사람의 행동을 보고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고 단정 지은 적 있으십니까. 저는 꽤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구조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상황이 아닌 성격 탓으로 돌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편견이 아니라 거의 고쳐지지 않는 인지 오류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저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귀인편향: 왜 우리는 행동을 성격으로 읽는가기본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란 타인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적 요인은 과소평가하고, 그 사람의 내적 성향이나 성격으로 과도하게 귀인(attribution)하는 인지 편향을 말합니다. 여기서 귀인이란 어떤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찾는 심리적 과정입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 회의.. 2026.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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