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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 아카이브75

아침 햇빛 수면 | 밤잠이 아침에 시작되는 이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바로 알기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인데요."밤에 누우면 오히려 정신이 말똥해져요. 멜라토닌을 먹어야 할까요?" 허리나 목이 오래 아픈 분들께 잠 이야기를 여쭤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이 잠드는 데 한참 걸리거나 아침에 몸이 무겁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 제가 먼저 여쭤보는 건 밤이 아니라 아침이에요. "아침에 바깥 빛을 얼마나 보세요?" 오늘은 아침 햇빛이 어떻게 밤잠과 이어지는지, 흔히 듣는 '아침 세로토닌이 밤에 멜라토닌이 된다'는 말은 어디까지 맞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몸속 시계는 매일 아침 빛으로 다시 맞춰집니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는 하루 리듬을 총괄하는 중앙 시계(시교차상핵)가 있습니다. 이 시계는 정확히 24시간으로 돌지 않아서, 매일 바깥의 신호로 다시 맞춰야 해요. 가장 강력한 신호가 눈으로 .. 2026. 10. 23.
거북목 라운드숄더 | 펴도 다시 굽는 이유, 약한 근육보다 짧아진 근육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인데요."등 근육이 약해서 그렇다고 해서 운동도 해봤는데, 신경 쓸 때만 펴지고 금방 다시 굽어요." 거북목(머리가 몸보다 앞으로 나온 자세)과 라운드숄더(어깨가 앞으로 말린 자세)는 대개 함께 옵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버티는 힘'을 키우는 데서 답을 찾으려 하죠. 오늘은 조금 다른 쪽, 짧아진 근육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앞은 당기고, 뒤는 버티는 줄다리기 어깨와 머리의 위치는 앞뒤 근육의 줄다리기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오래 앉아 화면을 보거나 팔을 앞으로 뻗는 일이 많으면, 가슴 앞의 근육(대흉근·소흉근)과 목 앞·옆 근육이 짧아진 상태로 굳기 쉽습니다. 앞쪽이 짧아지면 어깨와 머리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끌려가고, 뒷목과 날개뼈 사이 근육은 늘어난 채로 .. 2026. 10. 22.
비특이적 요통 | MRI는 멀쩡한데 허리가 계속 아픈 이유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인데요."MRI까지 찍었는데 큰 이상은 없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아픈 거죠? 제가 예민한 건가요?"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디스크가 조금 튀어나왔고 퇴행도 있대요. 이제 허리를 쓰면 안 되는 거죠?" 같은 걱정이에요. 두 질문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뿌리가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 통증의 원인'이라는 기대죠. 오늘은 허리 통증에서 영상 검사가 알려주는 것과 알려주지 못하는 것, 그리고 이름도 낯선 비특이적 요통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비특이적 요통'은 '원인 모를 꾀병'이 아닙니다비특이적(non-specific)이라는 말은 통증을 한 가지 구조물의 이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2018년 란셋(Lancet) 요통 특집 논문은 "거.. 2026. 10. 20.
신경 쓰면 뒷목부터 당기는 이유, '화가 오른다'와 교감신경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인데요."요즘 신경 쓸 일이 많았더니 뒷목이 돌덩이 같아요. 이것도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많은 분이 경험으로 알고 계십니다. 마감이 다가오거나, 불편한 대화를 앞두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어깨가 슬그머니 올라가고 뒷목이 뻣뻣해진다는 걸요. 오늘은 이 익숙한 느낌이 몸 안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한의학이 오래전부터 '화가 위로 오른다'고 불러 온 현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경보 모드'가 됩니다위협을 느끼면 우리 몸은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을 켭니다. 맞서거나 피할 준비를 하는 상태예요.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얕고 빨라지고, 근육이 긴장합니다. 이때 유독 먼저, 그리고 크게 반응하는 곳이 목과 어깨예요. 놀라면 어깨를.. 2026. 10. 16.
안면마비 초기 관리 | 첫 2주, 입보다 눈을 먼저 챙겨야 하는 이유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인데요."물이 자꾸 새서 불편해요"안면마비가 처음 온 분들은 대부분 비뚤어진 입꼬리와 물이 새는 입에 신경이 쏠립니다. 당연한 일이에요. 그런데 첫 2주에 정말 챙겨야 할 건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안면마비(특히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벨마비)의 첫 2주에 무엇이 일어나고, 왜 눈을 먼저 지켜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1. 좁은 뼈 터널 속에서 신경이 붓는 병얼굴 표정을 만드는 근육은 안면신경이 움직입니다. 이 신경은 뇌에서 나와 귀 근처 뼈 속의 좁고 긴 관(안면신경관)을 지나 얼굴로 퍼져요. 이 관 안에서 신경에 염증이 생겨 부으면, 관이 좁아 부기가 빠져나갈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파이프 안에 든 전선이 부풀어 눌리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쉬워요.오른쪽은 눈꺼풀이 끝까지 내려.. 2026. 10. 16.
스트레칭을 해도 허리가 계속 뻐근한 이유 | 허리 통증 다열근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는데, 하고 나면 잠깐 시원하다가 다시 뻐근해져요.""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없다는데 왜 계속 불편할까요?" 오늘은 이런 허리 불편감을 이해할 때 꼭 알아두면 좋은 근육, 다열근(multifidus)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허리를 붙잡는 '작은 근육'이 있다허리 근육이라고 하면 보통 등 양쪽으로 길게 뻗은 척추기립근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척추 가장 가까이, 뼈 마디마디에 짧게 붙어 있는 근육이 따로 있습니다. 그게 다열근이에요. 척추 가시돌기(등 한가운데 만져지는 뼈)를 기준으로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보면 대략 이런 순서예요. - 가장 안쪽: 다열근- 그 바깥: 척추기립근 (최장근, 장늑근)- 더 바깥·앞쪽: 요방형근 * 허리 단면 모식도. 척.. 2026.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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