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3 오은영 박사, 강형욱 박사가 쓰는 행동 수정의 법칙 (고전적 조건화, 조작적 조건화)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학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장면만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 학습이란 행동의 변화 그 자체입니다. 아이를 매일 학교에 보내는 것, 밥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는 것, 특정 사람에게 이유 없이 끌리는 것, 이 모두가 학습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꽤 오랫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것은 , 에서 쓰이는 행동 수정의 이론적 근거이기도 합니다. 고전적 조건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만들어진 반응들파블로프의 조건화 실험은 학습을 철학적 추측의 영역에서 끌어내어 측정 가능한 과학의 영역으로 바꿔놓은 사건입니다. 침 분비량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학습을 측정했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학습은 추상적 개념이었는데, 이제 수치로 검증할 수 있게 된 것이.. 2026. 6. 11. 인간은 왜 행동하는가 (태도, 인지부조화, 귀인) 인간은 이성의 동물일까요? 아니면 감정의 동물일까요? 이성이 감정을 이겨야 한다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시절, 그 전제 자체가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상처를 주고 나서 새벽에 잠이 안 오는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십니까? 그게 단순한 죄책감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설명되는 현상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이 분야가 제게는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태도가 먼저다, 논리는 나중이다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충분히 생각한 다음에 행동한다"고. 그런데 실제로 그런가요?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입니다. 그 다음에 "이 사람이 왜 좋지?"를 따지는 건 이미 마음이 움직인 뒤입니다.1950~60년대 사회심리.. 2026. 6. 4. "이럴 줄 알았어"의 심리 (사후예견편향, hindsight bias, 확증편향) 얼마 전, 축구 경기를 보며 "아, 질 줄 알았다" 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라는 말, 모두가 참 많이 하는데요, 이건 심리적인 착각입니다. 이 말의 문제는, 그때마다 제가 정말 알았던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과를 본 뒤에야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는 이 현상, 알고 보면 인간 인지의 구조적인 오류입니다.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함정이기도 합니다. 알고 있었다는 착각 — 사후예견편향의 실체야구 경기가 끝나고 나면 주변에서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 당연히 이길 줄 알았지."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경기 전에는 그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나오고 나면 다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이것이 바로 사후예견편향(hi.. 2026.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