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0 "이럴 줄 알았어"의 심리 (사후예견편향, hindsight bias, 확증편향) 얼마 전, 축구 경기를 보며 "아, 질 줄 알았다" 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라는 말, 모두가 참 많이 하는데요, 이건 심리적인 착각입니다. 이 말의 문제는, 그때마다 제가 정말 알았던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과를 본 뒤에야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는 이 현상, 알고 보면 인간 인지의 구조적인 오류입니다.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함정이기도 합니다. 알고 있었다는 착각 — 사후예견편향의 실체야구 경기가 끝나고 나면 주변에서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 당연히 이길 줄 알았지."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경기 전에는 그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나오고 나면 다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이것이 바로 사후예견편향(hi.. 2026. 5. 23. 우리는 마음을 알아낼 수 있을까 (구성주의, 기능주의, 바이어스) 사주를 보러 가서, "당신은 열정적이면서도 쉬어가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정확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는데, 집에 오는 길에 되돌아 보니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나중에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이게 바넘 효과(Barnum Effect)의 사례라는 걸 알았습니다. 심리학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이 자기 마음을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가 반복해서 드러납니다. 구성주의와 내성법,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던 첫 시도현대심리학의 시작은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입니다. 1879년 라이프치히에 세계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세운 인물로, 흔히 현대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분트가 주도한 구성주의(Structuralism)는 화학이나.. 2026. 5. 23.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