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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몇 초 만에 반응할까? (인지심리학, 주의이동, 통사처리, 의미인식) 우리는 몇 초 만에 주의를 이동할까요? 주의를 이동하는 데 최소 150ms가 걸린다는 사실,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눈을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 뇌는 이미 그 전에 주의를 옮기고 있고, 그 시간이 틀리면 오류가 생긴다는 건데, 재활 현장에서 뇌졸중 환자를 보다 보면 이게 단순한 실험실 얘기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인지심리학의 세 가지 실험이 광고 기획부터 언어 평가 프로그램까지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풀어 보겠습니다.주의이동과 통사처리: 뇌가 처리하는 순서가 있다주의(attention)와 시각 처리의 관계를 보여주는 실험이 있습니다. 화살표로 자극의 방향을 미리 알려준 뒤, 실제 자극이 같은 쪽에 나오는 조건과 반대 쪽에 나오는 조건으로 나눠 반응 속도를.. 2026. 5. 27.
창의성과 확증편향 (RAT검사, 귀납추리, 전두엽)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는 항상 이 질문에서 막힙니다. "저 사람이 창의적인지 어떻게 알지?" 학벌도, 경력도 아니고, 창의성만큼은 이력서에 쓰인 숫자로 가늠이 안 됩니다. 그런데 심리학에는 이걸 꽤 진지하게 측정하려는 도구가 있습니다. 뇌가 정보를 연결하는 방식과 편향이 어떻게 우리 판단을 굳혀버리는지,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RAT 검사로 보는 창의성의 정체창의성이 높다는 것,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요? 저도 처음엔 막연하게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창의성을 서로 멀리 떨어진 개념들을 연결해 제3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정의합니다. 이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도구가 바로 RAT(Remote Associates .. 2026. 5. 27.
한 단어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 (통사 처리, 명제, 파싱, 중의성) 해외여행 중에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진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십니까? 저는 런던에서 딱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 "toilet!"이라고 외쳤더니, 근처 영국인이 손가락으로 방향을 알려주더군요. 단어 하나로 소통이 된 그 순간, 우리 뇌가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단어 하나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명제와 파싱: 뇌가 문장의 껍데기를 벗기는 방법그날 런던 경험이 흥미로웠던 건, "toilet" 한 마디로도 의사소통이 됐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전달하고 싶었다면, 단어 하나로는 절대 불가능했을 겁니다. 직접 겪어보니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갈래로 .. 2026. 5. 27.
성인이 되어 언어를 배우면 제약이 있나? (언어 보편성, 변형 제약, 매개변수) 어른이 되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어릴 때 배우는 것은 결과부터가 다릅니다. 저도 그 차이를 주변에서 직접 목격했고, 단순히 노력의 차이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언어심리학을 통해 관련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그 의문을 풀어줄 실마리가 언어 보편성과 변형 제약, 매개변수 이론에 있습니다. 언어 보편성과 변형 제약일반적으로 언어는 그냥 열심히 들으면 배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영어 유치원을 다닌 친구,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살다 온 친구, 그리고 저처럼 학원에서 문법책으로 영어를 배운 친구의 영어 실력은 수준이 아니라 결이 달랐습니다. 발음이나 문장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어딘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노출량의 차이라고 하기에는 설명.. 2026. 5. 27.
아이의 언어 습득 (결정적 시기, 과잉 일반화, 연합 연결주의) 아이가 아무도 가르쳐 준 적 없는 문장을 유창하게 말하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현상 뒤에 꽤 깊은 과학이 숨어 있었습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규칙을 스스로 귀납해 나가는 정교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놓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적 시기가 존재합니다. 아이는 틀리면서 문법을 완성한다 — 결정적 시기와 과잉 일반화아이가 "goed", "runned"처럼 말하는 걸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른 기준엔 틀린 말이지만, 언어 발달 연구자들의 눈엔 오히려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걸 과잉 일반화(overgeneralization)라고 합니다. 아이가 "동사 과거형엔 -ed를 붙인다"는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모든 동사에 적용해버리는 현.. 2026. 5. 27.
언어와 뇌 (실어증, 언어중의성, 이중언어) 솔직히 저는 언어를 그냥 '말하는 능력'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는 순간 사람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말하게 된다는 걸 알고 나서, 언어가 얼마나 정교하게 뇌에 새겨져 있는지 다시 보게 됐습니다. 게다가 어릴 때 두 언어를 동시에 배우는 게 무조건 좋다는 생각도 완전히 뒤집혔고요.실어증으로 보는 언어의 뇌 구조인류의 96%가 좌반구에서 언어를 처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처음 이걸 접했을 때 "그럼 나머지 4%는 뭐가 다른 거지?"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 96% 안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두 영역이 있는데, 바로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입니다.브로카 영역은 언어의 문법 규칙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을 던질 때 방향, 속도, 팔의 각도를.. 2026.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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