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3 인간은 왜 밥을 세 끼 먹을까? (본질주의적 오류, 사후예견편향, 사법판단) 왜 사람은 하루에 세 끼의 식사를 할까요? 솔직히 속으로 "이거 당연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는 없었습니다. 제가 '상식'이라 믿어온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얇은 근거 위에 서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의 민낯제가 직접 겪어보니, 사람들이 가장 강하게 믿는 것일수록 그 이유를 물어봤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출근은 꼭 아침에 해야 하는지, 왜 계약서는 반드시 종이에 서명해야 하는지. 막상 "왜요?"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원래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였습니다.여기서 핵심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로 본질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입니다. 본질주의적 오류란, 어떤 것이 "그렇다(is)".. 2026. 6. 1. 창의성과 확증편향 (RAT검사, 귀납추리, 전두엽)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는 항상 이 질문에서 막힙니다. "저 사람이 창의적인지 어떻게 알지?" 학벌도, 경력도 아니고, 창의성만큼은 이력서에 쓰인 숫자로 가늠이 안 됩니다. 그런데 심리학에는 이걸 꽤 진지하게 측정하려는 도구가 있습니다. 뇌가 정보를 연결하는 방식과 편향이 어떻게 우리 판단을 굳혀버리는지,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RAT 검사로 보는 창의성의 정체창의성이 높다는 것,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요? 저도 처음엔 막연하게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창의성을 서로 멀리 떨어진 개념들을 연결해 제3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정의합니다. 이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도구가 바로 RAT(Remote Associates .. 2026. 5. 27. 사후예견편향 (hindsight bias, 과학적 사고, 확증편향) "그럴 줄 알았어." 이 말, 저도 참 자주 했습니다. 문제는 그때마다 제가 정말 알았던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과를 본 뒤에야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는 이 현상, 알고 보면 인간 인지의 구조적인 오류입니다.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함정이기도 합니다. 알고 있었다는 착각 — 사후예견편향의 실체야구 경기가 끝나고 나면 주변에서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 당연히 이길 줄 알았지."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경기 전에는 그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나오고 나면 다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이것이 바로 사후예견편향(hindsight bias)입니다. 사후예견편향이란 어떤 사건의 결과를 알게 된 뒤, 그 결과를 자신이 처음부터 예측할 수 .. 2026.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