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7 사회인지 (현실구성, 인상형성, 사회심리학)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믿었습니다. 근거도 없이 그냥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그 믿음 자체가 이미 착각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는 순간, 그건 진실을 파악한 게 아니라 제 머릿속에서 혼자 납득한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우리가 '현실을 본다'는 착각혹시 위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와인잔만 보이다가, 누군가 "저기 사람 있어"라고 알려준 뒤 갑자기 사람이 보인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그 경험이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한번 보고 나면 절대 못 본 상태로 돌아갈 수가 없거든요. 이게 바로 현실 구성(Construction of Reality)의 핵심입니다. 현실 구성이란, 우리가 세상을 .. 2026. 6. 3. 인지심리학 실험 (주의이동, 통사처리, 의미인식) 주의를 이동하는 데 최소 150ms가 걸린다는 사실,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눈을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 뇌는 이미 그 전에 주의를 옮기고 있고, 그 시간이 틀리면 오류가 생긴다는 건데, 재활 현장에서 뇌졸중 환자를 보다 보면 이게 단순한 실험실 얘기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인지심리학의 세 가지 실험이 광고 기획부터 언어 평가 프로그램까지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풀어 보겠습니다.주의이동과 통사처리: 뇌가 처리하는 순서가 있다주의(attention)와 시각 처리의 관계를 보여주는 실험이 있습니다. 화살표로 자극의 방향을 미리 알려준 뒤, 실제 자극이 같은 쪽에 나오는 조건과 반대 쪽에 나오는 조건으로 나눠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valid.. 2026. 5. 27. 창의성과 확증편향 (RAT검사, 귀납추리, 전두엽)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는 항상 이 질문에서 막힙니다. "저 사람이 창의적인지 어떻게 알지?" 학벌도, 경력도 아니고, 창의성만큼은 이력서에 쓰인 숫자로 가늠이 안 됩니다. 그런데 심리학에는 이걸 꽤 진지하게 측정하려는 도구가 있습니다. 뇌가 정보를 연결하는 방식과 편향이 어떻게 우리 판단을 굳혀버리는지,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RAT 검사로 보는 창의성의 정체창의성이 높다는 것,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요? 저도 처음엔 막연하게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창의성을 서로 멀리 떨어진 개념들을 연결해 제3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정의합니다. 이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도구가 바로 RAT(Remote Associates .. 2026. 5. 27. 기억과 학습 (감각기억, 정교화 처리, 응고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험 전날 밤새 반복해서 읽었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절반 이상 날아가 있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머리가 나쁜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인지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머리가 아니라 방식이었습니다.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조를 알면, 공부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감각기억에서 장기기억까지, 정보는 어떻게 살아남는가저는 공부할 때 줄 치고 반복해서 읽는 방식을 오랫동안 썼습니다. 그게 당연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고 나서는 꽤 허탈했습니다.뇌로 들어오는 정보는 처음에 감각기억(sensory memory)으로 들어옵니다. 여기서 감각기억이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자극이 아주 짧은 시간 .. 2026. 5. 26. 작업기억 (작업기억, 활성화확산, 장기상승)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화번호 여덟 자리를 외우는 게 이렇게 정교한 뇌의 메커니즘과 연결될 줄은 몰랐습니다. 기억이라고 하면 보통 "오래 남는 것"만 생각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매 순간 쓰는 건 10초짜리 작업 공간입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확인해보니 꽤 놀라웠습니다. 작업기억이란 무엇인가저도 처음엔 단기기억과 작업기억이 같은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결이 다릅니다. 단기기억(Short-term Memory)은 1960년대에 정립된 개념으로, 말 그대로 정보를 잠깐 붙잡아두는 저장소 개념에 가깝습니다. 반면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1980년대에 베들리(Baddeley)가 이 개념을 확장하면서 나온 용어입니다. 여기서 작업기억.. 2026. 5. 26. 주의(Attention) (자극 현출성, 여과이론, 중앙주의) 집중하려 할수록 오히려 집중이 안 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그 원인이 사실 심리학에서 170년 넘게 연구해온 '주의(attention)'의 구조 문제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저는 꽤 놀랐습니다. 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왜 내 집중이 흔들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덜 흔들릴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자극 현출성 —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의를 빼앗기는 이유주의 연구는 1800년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분트(Wilhelm Wundt)의 구성주의로 시작되었고, 이후 하버드의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주의'를 본격적인 연구 주제로 삼았습니다. 제임스는 주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무대에서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조명이 그 배우에게만 밝게 비추고 나머지.. 2026. 5. 25. 이전 1 2 다음